최근 보유하고 있던 KB오토시스의 매도를 진행했다.
지금이 고점이라 판단했고, 종목 분석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았다.
이를 기록해 추후 내 판단이 맞았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려 한다.
우선 최근 주가 흐름은 아래와 같다.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이고, 최근 박스권을 뚫어낸 모양새다.
다른 종목이라면, 박스권을 뚫어낸 만큼 더 큰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KB오토시스는 지금이 고점 무렵이라 판단하고 있다.
1. 사업의 내용(From. 사업보고서)
(1)사업 개요
브레이크 패드(마찰재)의 제조 및 판매 등이 주요 사업으로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제조업의 매출액이 총매출액의 90% 이상이고, 당해부문의 영업손익의 절대값이 총 영업이익의 90%를 초과하며, 당해부문의 자산금액이 총자산의 90%를 초과하고 있다.
한마디로 브레이크 패드에 올인한 회사라 할 수 있다.
현재 브레이크 패드 국내 시장 독점기업이라 할 수 있고, 브레이크 라이닝의 경우, 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2)산업의 성장성
신시장개척의 성장전략과 지속적인 신차종 개발 및 생산으로 마찰재 산업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차량 평균연령의 상승으로 자동차 부품수요는 지속적인 확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하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3) 시장 여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판단하고 있는 올해 시장 전망은 좋지 않다.
사업보고서에서는 수치를 포함한 긴 글로 서술하였지만, 위의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다.
(4)거래처
1) 국내
가. OEM 판매 : 현대모비스(창원공장), MANDO, 이래에이엠에스 등에 승용차용 판매
나. OES 판매 : 현대모비스, GM Korea,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2) 수출 : 해외 고객(TRW Automotive, Mando Corporation 등)에 대한 판매
2. 환율 및 이자 위험
(1) 환율 위험
고품질 유지를 위해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작년에 비해 높은 1200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이는 더 높아질 수는 있어도 낮아지긴 쉽지 않을 걸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에 비해 원자재 비용이 증가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 이자율 위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자율의 등락에 따라 이자비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그 계산은 아래와 같다.
현재 기준금리 인하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득을 볼 수 있다.
3. 배당에 관한 사항
대표적인 배당주로 늘 배당은 훌륭했다.
2019년(제35기)은 2018년(제34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2017년과 비교하게 되면 달라진 게 없다.
배당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게 전형적인 가족회사다.
지분의 70% 이상이 친인척이다.
앞으로도 회사가 휘청이지만 않으면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하게 줄 거라는 걸 예상해볼 수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극악인 이유도 여기서 알 수 있다.
이해관계인이 저렇게 주식을 쥐고 있으니 유통주식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매도를 진행하는 데 호가에 걸려있는 주식 수가 너무 적어서 애를 먹었었다.
4. 재무 상황
코로나로 인한 여파겠지만, 분기 매출액에 4를 곱했을 때, 업황이 좋지 않았다 평했던 작년보다도 엄청나게 숫자가 나빠졌다.
이 상황에서는 2분기는 더 좋지 않을 거라는 평이 지배적이므로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도 처참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게 될 것 같다.
부채 면에서도 다소 늘어났지만, 이익잉여금을 워낙 훌륭하게 쌓아뒀고, 자산 대비 3.5배 가량 적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체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5. 장점과 단점
(1) 장점
- 자동차 산업 필수 소비재라 할 수 있는 브레이크 패드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은 유지할 수 있다. 한마디로 꾸준하다.
- 상당히 낮은 PER과 미친 PBR을 보여주며, 재무 건전성이 훌륭한 회사다.
- 이해관계인들이 70%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지갑을 위해서라도 배당성향이 좋을 수밖에 없다.
(2) 단점
- 미래 먹거리가 없다. 그냥 자동차 부품주다.
수소/전기차에도, 자율주행에도 전혀 관련 테마의 기술이 없어 테마에 들어갈 수가 없다.
- 거래량이 적고, 호가창에 주식수가 적어 팔고 싶어도 팔리지가 않는다.
- 호가창에 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조금 돈 많은 개인도 올리고 내리고 하면서 장난을 칠 수가 있다.
몇백만원만 매수해도 2,3%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 업황이 나쁘다. 테마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이 종목은 그저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기다려야한다.
- 수출 실적이 거의 없다. 한마디로 국내에서는 먹히지만, 해외에서 매력을 느낄만한 기술력이 없다.
6. 평가
그러한 이유에서 난 이 종목의 현재 주가가 최고치에 근접했다 생각한다.
일단 회사가 안정감은 있지만, 성장성이 너무 없다.
배당만을 믿고 들어가기에는 업황이 나쁠 게 뻔해서 언제 주가가 꼬꾸라져도 이상하지 않다.
사실 이 종목에 들어간건 코로나가 여름이 되면 잡힐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동률을 높이려 노력한 현대차가 높아진 환율을 바탕으로 그 수혜를 입을거라 예상했었다.
그럼 관련주인 KB오토시스의 주가도 날아가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도 코로나는 창궐하고, 비지니스는 정지 상태다.
2분기만이 아니라 3분기도 날릴 수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성우하이텍처럼 수소/전기차 테마에 올라탄 것도 아니고, 만도처럼 자율주행과 관련되어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52주 신고가를 찍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고, 이보다 더 갈 수도 있겠지만, 가더라도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여튼 그래서 일단 익절했다.
팔 때도 안팔려서 고생했지만, 덕분에 많이 배웠다.
'주식 투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내가 팔면 오를까...(Feat. 블루콤) - 41일 (0) | 2020.06.02 |
---|---|
맘 편히 지켜본 하루 - 40일 (0) | 2020.05.26 |
미중무역분쟁과 증시 약세 - 39일 (0) | 2020.05.22 |
재미없던 장세와 화웨이 위기 수혜주(Feat.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유비쿼스 홀딩스 / 종목추천아님) - 38일 (0) | 2020.05.21 |
안트로젠 호재와 이엠텍, 크린앤사이언스 호재, 반대로 가는 블루콤(종목추천아님) - 37일 (0) | 2020.05.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