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예상 시나리오(Feat. 에이치엘비 / 종목추천아님) - 9일

전날의 미 증시 폭등과 무관하게 우리 증시는 조정 장세 흐름으로 갔다.
혈장치료제 관련주들이 폭등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완화세 기대감에 대한 기사들 덕분인지 막판 장이 살아나며 오늘 역시 상승 추세로 장이 마감했다.

 

이 와중에 에이치엘비는 그다지 재미없었고, 지지부진했다.

장 초반 반짝하긴 했는데, 왜 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한걸까? 이해가 안된다

 

여튼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더 중요한 법이니, 오늘은 에이치엘비 유무증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고민해봤다.

우선 앞서 있었던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유증 히스토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8년의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흐름 주봉

 

2018년 6월 경 유증을 발표했을 때, 하락세를 타다 8월부터 반등해 유증 직전까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유증 이후 다시 하락하며, 늘어난 주식 수를 소화했는데, 이후 어느 정도 회복세를 그리며, 박스권을 형성하려는 중 리보세라닙 3상 실패로 끝모를 추락을 했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9배가 뛰어 기다린 주주들에게는 큰 기쁨을, 손절한 주주들에게는 눈물을 안겼다.

5,000원 대였던 게 45,500이 되는 놀라운 차트!

 

일단 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는 게 몇가지 있다.

1.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유증이 청약 초과달성하며 성공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더 전망이 밝고 메인 종목인 에이치엘비의 유증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2. 유증 직전까지는 상승장이 펼쳐질 것 같고, 이후에는 조정을 받을 것이다.

 

다음은 무증 전후의 주가 흐름을 다른 종목들을 통해 유추해보자.

일단 좋은 예는 케이엠더블유다.

 

2019년 5월 31일 신주발행이 있었고, 3일에 걸쳐 10% 정도의 주가 하락이 있었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호재가 연달아 터지고, 당시 테마에도 부합했기에 무증 이후에도 주식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 바이오주는 안 좋은 흐름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제이준코스메틱의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장대 음봉을 쏟아냈다.
이후 회복세를 타나 했지만, 현재는 여러 악재와 실적 부진으로 무증 전에 비해 거의 10배 가량 쪼그라들었다.

그럼 이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1. 에이치엘비는 앞두고 있는 임상 발표가 있고, 신약판매허가결정을 FDA로부터 받을 수 있는지 여부(긍정적인 평이 많다)에 따라 케이엠더블유의 길을 갈 수도 반대로 갈 수도 있다.
이건 정말 신만이 알 수 있다.

2. 무증 직전 주가는 폭등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후에는 늘어난 주식수 때문인지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쉽게 하락해 떡락하는 하향 흐름을 타는 경우가 많다.

 

이 긴글을 연결해 결론을 내린다면, 유증 이전인 이번주와 다음주는 상승장을 열 확률이 높고, 유증 이후에는 조정을 받겠지만 6월 초 무증 무렵이 되었을 때, 다시 폭등할 확률이 높다고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무증 이후는 정말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고, 예전 임상 실패로 맛봤던 떡락을 상기시켜보면, 떡락이 온다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난 역사는 반복된다 생각하고, 내가 대주주 입장이라면 떡락 이후에 확실한 소스를 풀어 주가를 부양시키는 게 임팩트가 있고, 실익이 클 것 같다(전적으로 내 대뇌망상이다).

나는 에이치엘비 뿐만 아니라 에이치엘비파워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또 깊게 고민해 봐야겠다.

 

오늘 내 계좌는 -17.38%가 되었다.
전날보다 1.9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