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 27일

오늘의 장세는 요즘 늘 그렇듯 코스피 약세, 코스닥 강세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기 투자 목적 접근이 일반적인 코스피 우량주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코스닥의 성장주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딩 즉, 단타와 스윙 위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닐까.

코스닥은 잘 나가고 있는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보며, 며칠전의 기사가 머리를 스쳤다.

 

그동안 올라가는 증시 덕분에 내 계좌 상황이 좀더 나아졌으면 하는 당연한 바람을 담아 현실을 애써 외면해 왔었다.

전세계적인 실물경제 파탄, 실업의 증가,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춤추는 유가, 미중무역분쟁 등등 도화선이 될만한 소재는 너무 많은데 왜이리 주식시장은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는걸까.

항공업계에 종사하는 내 예비신부는 기약없는 무급휴직 중이고, 꽤 건실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절친의 회사는 대대적인 권고사직이 시작됐다. 

이미 계획했던 에이치엘비 추가 매수를 제외하고는 그냥 전적으로 관망할 생각이다.

2~3년을 바라보고 매수한 주식이 아니라면, 정리하려한다.

지금은 현금을 보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내 계좌는 -11.72%로 0.4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