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크] 크리스마스 데이트 :: 마곡, 발산에서 한우 오마카세(시그니처코스) 솔직 후기와 다소 불편했던 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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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커플의 데이트

[우니크] 크리스마스 데이트 :: 마곡, 발산에서 한우 오마카세(시그니처코스) 솔직 후기와 다소 불편했던 점 정리

by alphakjs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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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크리스마스 마무리 포스팅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대차게, 야무지게 보내겠다는 일념하나에

자리 차기 전에 미리 한두달전에 예약해놓은 

우니크 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한 10월 말? 11월 초에 예약을 했던 것 같은데

그 때에도 제가 딱 원했던 이브날은 시간이 다 차서

크리스마스 당일 남아있는 5시를 겨우 예약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어딜가나 사람 붐빌 크리스마스에 

멀리 안가고 가까운 동네에서

이런 분위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일까 하고 엄청 기대했다죠 ㅎㅎ

 

 

 

 

 

우니크는 5호선 마곡역, 발산역 그 중간에 있어요 

날이 추워 차를 가지고 갔는데 

주차장에 들어갈 때 간판이 안 보이길래

여기가 맞나 계속 검색하면서 갔는데

알고보니 우니크는 맨 꼭대기 층인 11층이었어요 ㅎㅎ

 

 

 

 

 

 

11층에 도착했는데 뭐랄까 ..

입구가 조금 노래방스럽다 .. 라고 생각한 건 나 뿐인가

ㅎ,,ㅎ

 

 

 

 

 

 

안을 들어오니 다행히 내부는 자연광이 비치네요 ㅎㅎ

11층이라 뷰가 어떨까 기대했는데

높아서 좋긴 하지만 앞 건물들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니어서

사진은 패스 했습니다 ㅎㅎ

시티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오늘의 차림 순서판이 올려져 있었어요

저희는 크리스마스이니만큼 시그니처 코스로 예약했고

예약금은 1인 70,000원으로

140,000원 선결제한 상태였어요

 

우니크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소를 뜻하는 우 + 유니크 의 합성어였네요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음료 메뉴판을 보여주시면서

마실 거 필요하면 먼저 주문하라고 하셨어요

우니크는 콜키지가 한 팀당 1병만 가능한데 

한 병 5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

요즘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부담되기도 하고 

어차피 전 날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상태라 

일부러 논알콜로 주문했어요 

모히또와 피치크러쉬를 주문하려했는데

피치크러쉬는 품절 ㅠㅠ

 

 

 

 

 

 

리뷰 쓰면서 찾아보니 우니크에는 룸 자리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바 형식으로 된 카운터 석이었는데

이 날 저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화장도 못하고 

옷도 그냥 전 날 입었던 것 주워입고 갔네요 ... ㅠㅠ

 

 

방문 전 주의 사항에 복장 규정은 없지만 

츄리닝이나 슬리퍼는 자제 해 달라 써있었는데 ㅋㅋ

맨투맨 입었지만 예의상 바지는 청바지 입고 갔습니다 ..!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오마카세의 단골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오늘 먹을 부위 고기 설명해주는 타임 ㅎㅎ

새우살, 알등심 등등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모히또를 시키니 코로나로 인해 강제 취소당한 

저희의 몰디브 신혼여행이 생각나 속이 쓰리지만 

모히또는 잘못이 없어요 ㅠ,.ㅠ 

 

 

맛은 생각보다 달달하고 괜찮았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 남편에게 패스

품절 된 피치크러쉬 대신으로는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1

 

 

첫 번째로 나온 스타터 입니다

입맛을 돋구기 위해

찬 음식으로 육회가 먼저 나온 것 같아요

깻잎에 싼 육회, 육회 김밥, 튀긴(?) 빵 위의 육회

인 듯 한데..

 

저 빵 조각이 위에 올라간 육회 때문에

몇 입으로 나눠 먹기엔 애매했고

애초에 한 입에 먹게끔 만드신 것 같아서

한 입에 넣었는데..

입천장 다 까지는 딱딱함에 ㅠㅠ

몇 초 동안 씹지를 못했어요

 

사실 그건 제가 한 입에 털어넣은 잘못이라고 해도

코스를 먹기 전부터 느끼고 있던 불편했던 점이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 총 정리 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2

 

 

두 번째로 나온 건 과일, 하몽이 들어간 우유 셔벗이에요

저렇게 드라이 아이스를 부어서 시각적인 연출을 ㅎㅎ

신비하고 예쁘더라구요 

안에 들어가는 상큼한 과일들 특히 메론이 맛있었어요 

 

 

 

3

 

 

영양부추를 곁들인 새우살이 특수부위 첫번째 메뉴였어요

와사비와 소금을 곁들여서 올려 먹었습니다

 

이 이후로 나오는 코스는 고기 부위에 대한 설명이

부족 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4

 

 

이건 살치살로 기억하는데요

이 부위는 여기서 더 구우면 질겨진다고 하셔서

아 그렇구나 하고 먹는데

이미 이 상태에서도 잘리지를 않더라구요..

저 중간 부분의 힘줄이 생각보다 길게 나있는 것 같아요 

고기 부실 뻔하고 그냥 한 번에 먹었어요 ㅎㅎ... 흑흑

옆에는 보리+된장을 섞은 건데 짭짤하니 맛있어요

 

 

 

5

 

 

이건 성게말이 인데

사실 고기 부위는 어디인지 잘 듣지 못했어요..

하나씩 만들어서 손에 바로 올려주시는데 

생각보다 성게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성게 불호이신 분들은 미리 말씀하셔서

양 조절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6

 

 

이 트러플 칩은 원래 고기 위에 같이 올라오는 건데

제가 트러플을 못 먹어서

사전에 예약할 때 트러플은 빼달라고 말씀드렸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향이라도 맡아보라고

따로 올려서 배려해주셨습니다

 

남편이 막상 먹으면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금 맡아봤는데 역시나 도전실패 ㅋㅋ ㅠㅠ

 

 

 

7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메뉴에요

메뉴판에는 생선요리라고 되어있었는데 

관자요리로 나왔네요 ㅎㅎ

완두콩과 아래 깔린 퓨레가 정말 잘 어울렸고

이전에 다른 레스토랑에서 같은 메뉴를 먹어본 적있어서

익숙한 맛으로 끝까지 맛있게 먹었어요

 

 

 

8

 

 

스테이크 전에 입가심 용으로 나온 

유자 아이스크림 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유자를 정말 좋아해서 향이 너무 향긋했어요

 

 

 

9

 

 

그리고 메인 메뉴인 알등심 스테이크입니다

옆에 가니쉬로 나온 버섯과 감자가

특이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지금 리뷰를 쓰는 순간에도

저 버섯이 엄청 생각나요 ㅎㅎ

 

 

 

10

 

 

이건 소고기 샌드위치인 가츠산도 입니다

 

부위는 어디인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지금 생각나는건

저 빵 부분도 딱딱하고 아팠어요 ㅠㅠ

산도이니 한 입에 먹어야 하는 건 맞을텐데..

너무 크기도 하고 나눠서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전 다소 느끼하더라구요

배도 어느정도 부른 상태였던 그 순간에

기름진 소고기 + 딱딱한 식빵 조합은 조금 먹기 힘들었어요

 

옆 테이블 분도 하나는 드셨는데

나머지 하나는 고기만 골라서 드셨더라구요

직원분이 그 손님에게

빵은 안드신 이유(?)를 물어볼 줄 알았는데 

그냥 접시만 회수하고 가셨음 ..

 

 

 

11

 

 

이건 비빔국수와 구운 소고기 입니다

약간 냉면집에서 불고기랑 같이 먹는

육쌈냉면이 생각나는 메뉴였어요 ㅎㅎ

국수 아래 깔린 가루는

참기름을 가루로 낸 거라고 하시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향도 정말 향긋했구요

국수도 새콤하니 입가심으로 좋았습니다

 

 

 

12

 

 

이 날 메뉴에서 가장 좋은 순서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표고버섯 솥밥과 소고기 달래 된장국인데 

남편이 정말 좋아해서 (김까지 있어 금상첨화 ㅠㅠ)

저도 좋더라구요

삼삼한 간도 남편 취향 저격 ..!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젓갈도 맛있고 급 한식 느낌 코스에

분위기 전환도 되더라구요

 

 

 

13

 

 

이제 디저트가 나오면 되는 타이밍인데 

보리차가 먼저 나왔어요 ㅎㅎ

그냥 따뜻한 보리차 입니다 ..!

 

 

 

 

14

 

 

 

이건 과자가루 위에 직접 만드셨다는

수제 초코아이스크림이에요

먹기 전에 위에 설탕 조각?을 뿌려주십니다 

빤짝빤짝하니 예쁘긴 한데 먹어보면

그냥 식감을 바삭하게 만들어주는 정도

아래 과자가루는 로투스(커피과자)맛이 나고 

초코 아이스크림은 굉장히 부드러워요

 

 

 

 

15

 

 

마지막으로 나온 초코케이크 입니다

이건 테이블당 하나씩 나오는 거고

밀가루가 안 들어갔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이라 배부르지만,

그렇지만 또 마지막이기 때문에

힘을 내서 몇 입 먹고 왔습니다 ㅎㅎ 

 

 

 

그런데 마지막에

차&커피 순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배부르기도 하고 (보리차가 그 순서였던 건가..?)

코스 끝났다고 안내하는 말도 없고,,

옆 테이블도 그냥 일어나는 분위기시길래

저희도 그냥 일어나게 되었어요 ㅋㅋ(?)

 

 

 

 

 

코스 설명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하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써보려고 해요!..

 

 


 

 

1.음식 안내 판이 자세하지 않다

-제가 리뷰 초반부에 

오늘의 메뉴를 소개하는

메뉴 순서 안내판 사진을 첨부했는데요

 

그곳에 .... 고기 종류나 이름은 커녕

각각 메뉴의 설명이 있는 것도 고사하고 

특수부위, 특수부위, 특수부위

라고 써져있는 걸 보고 놀랐어요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안내판을 만들어 놓으면 

가게 입장에선 편리하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기억하기에 불편했어요

 

 

 

저는 이걸 보자마자

내가 각 코스마다 사진을 찍어놓더라도

나중에 봤을 때 기억이 잘 안나겠는데? ..

 

=> 그럼 해주시는 설명이라도 잘 듣자!

 

...라고 생각했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 ㅋㅋ

 

 

 

2. 음식 설명해주는 담당 서버가

팀 당 존재하는 게 아님 

- 요리 및 플레이팅을 해주시는 한 쉐프가

직접 서빙, 설명까지 해주시는데

문제는 한 저희한테만 말씀하시는게 아닌..

저희 옆, 옆옆 테이블까지 해서

'총 세 팀에게'

한 번에 무대에서 발표하듯이 설명을 하셔요

이게 또 잘 들리면 상관이 없겠지만 

가게 안에 10팀은 있었고 팀당 2명만 있다고 해도

정말 많은 인원이 한 줄에 앉아있는 건데 

그런 상황에 아무래도 소음이 없을 순 없을거에요 

 

그런 상황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세 팀에게 마스크를 낀 채로

음식 설명을 하시니 들릴리가 만무했습니다

매 코스마다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충 이게 뭐겠구나 유추해 가면서 먹게 되더라구요

그런 전달력이 아쉬웠어요

 

 

 

3.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 

- 코스 설명 하시면서 고기 굽기가 더 필요하신 분은 

말씀해 달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희가 원한다고 해도 

이미 저 멀찍이 다른 테이블을

바쁘게 왔다갔다 하시는 중이기 때문에

부르기도 죄송하고 그냥 먹자 .. 하게 됐어요

 

사실 그렇게 직접 움직이시는 쉐프님 말고도 

주변에 일반 직원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차라리 그런 분들이 테이블 당 붙어서 

고객이 음식을 남기면, 혹시 입에 안 맞았는지,

그런 질문이나 답변이 오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런건 전혀 없었고 그냥 가만히 서 계시다가

저희가 수저를 바닥에 놓기만 하면

바로 기계적으로 치워드릴까요~ 하러 오기만 하시는...

 

 

물론 고객이 능동적으로 요구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도 좋지만

자유롭게 피드백이 오갈 수 있게끔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고객이 지불하는 서비스 값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1인 20만원이라는 코스는 음식 값을 제외하고도

절대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후반부로 갈 수록.. 나는 1인 가격을 지불하는데

왜 서비스는 나누기 3 으로 나눠받아야 하며 그 마저도

불편하게 누려야 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4. 음식 나오는 시간 텀

쓰다보니 1팀 1서버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계속 파생되는 문제점인데요

세 팀이 다 먹고나서 그걸 쉐프님이 확인 하셔야지만

한꺼번에 다른 요리가 제공되는 방식인 것 같더라구요

 

그 이유 때문에 코스당 텀이 너무 .. 길었습니다

스테이크를 받을 때 쯔음엔 (일부러 쉬는 텀을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거의 7분-10분 가까이 기다린 것 같아요

내가 내 가족과 데이트를 온 게 아니라 

동네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단체 패키지를 온 건 아닐까 ..

 

 

 

5. 빨리 식는 고기

제가 너무 불판에 있던 고기를 바로 먹는 

그런 일반 고깃집 먹는 방식에

익숙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니크는 고기 한 덩이를 구워서

'가만히 올려두는 시간이 좀 길다'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일부러 레스팅하는 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뜨겁게 데운 그릇이 아닌,

일반 도마에 올려 놓아두시는걸 봐서는

그냥 서빙하는 데 있어서 딜레이 되는 시간이

단순히 길어진 것 같다라는 생각

구워주시는 소고기 코스의 80퍼센트가 미지근했어요 ..

 

: (

 


 

 

리뷰를 쓰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 뿐인 크리스마스날

좋은 사람과 좋은 데이트 했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크리스마스였다고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가게 한켠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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